금북정맥

 

 

 

 

 

금북 정맥이란
「산경표」에는 1대간(백두대간) 1정간(장백정간)13정맥의 산줄기이음이 있다.
13정맥은 청천강을 기준으로 한 청북정맥과 청남정맥, 한강을 에워싸는 한남과
한북정맥,금강을 두른 금남과 금북정맥, 낙동강 좌우의 낙동정맥가 낙남정맥,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의 임진북예성남정맥과 해서정맥, 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남호남정맥 등이다. 대부분의 산줄기 이름을 강에서 따온 것은 노년기 산지의
애매한 줄기 이어짐을 역으로 물흐름에서 찾았기 때문으로 백두대간은 백두산(2,744m)에서
시작하여 원산, 낭림산, 금강산을 거쳐 태백산까지 내려와 속리산에서 다시 지리산까지
뻗은 제일 큰 산줄기로서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획을 긋고 있으며, 금북정맥이란
금강의 북쪽 울타리로서 한남정맥과 헤어진후 칠현산(516m), 안성 서운산,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청양 일월산(560m),예산 수덕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 (678m)에서 멈칫거리다 성왕산(252m), 백화산(284m)을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지령산과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금북정맥 종주 첫째날

·일시 : 2002. 05. 28.
·구간 : 안흥―근흥―장재
·도상거리 : 18.25km
·산행시간 : 8시간

종주일정
안흥 방파제(09:00) ―갈음이해수욕장(09:30) ―지령산(10:45) ―도황3거리(12:00)
―중식(13:00) ―근흥중학교(14:30)―마금리1구회관(16:20) ―장재(17:00)

▣금북정맥종주 둘째 날

·일시 : 2002. 06. 02.
·구간 : 장재 ―백화산 ―팔봉중학교
·도상거리 : 19.75km
·소요시간 : 8시간30분

종주일정
장재 ―돌고개(09:10) ―유득재(09:30) ―퇴비산(10:30) ―태안여고(12:00)
―백화산(12:30) ―중식 후 출발(13:00) ―오석산(15:20) ―북창3거리(16:00)
―팔봉중학교(17:00)

▣금북정맥종주 셋째 날

·일시 : 2002. 06. 16.
·구간 : 팔봉중 ―금강산 ―윗갈치(시민체육관)
·도상거리 : 9.9km
·산행시간 : 5시간

종주일정
팔봉중(08:00) ―물래산(08:40) ― 차리고개(09:00) ―금강산(10:30) ―비룡산(11:00)
―윗갈치(13:00)

▣금북정맥종주 넷째 날

·일시 : 2002.06.30.
·구간 : 윗갈치 성왕산 모가을고개
·도상거리 : 9km
·산행시간 : 4시간

종주일정
윗갈치(12:30) ―180m봉(13:15) ―성황당고개(14:00) ―성왕산(14:30) ―성연고개(15:10)
―모가을고개(16:30)

▣금북정맥종주 다섯째 날

·일시 : 2002. 10. 03.
·구간 : 모가을 고개 ―은봉산 ―무르티고개
·도상거리: 7.5km
·산행시간 : 4시간

종주일정
모가을고개(12:30) ―지방도(13:20) ―나본들고개(14:10) ―봉 매봉재(14:30) ―무르티고개(15:30)

▣금북정맥종주 여섯째날

일시: 2002. 10. 13.
구간: 무르트고개 ―상왕산 ―일락산
도상거리 : 12km
산행시간: 5시간 30분거리

종주일정
무르티고개(09:00) ―동암산(09:20) ― 가루고개(10:00) ―상왕산(11:00) ―일락산(12:40)
―중식(13:00) ―임도쉼터(13:40) ―일락사 주차장(14:30)

▣금북정맥종주 일곱째 날

일시 : 2002. 10. 27.
구간 : 일락사 ―가야산 ―나본들고개(고려부페)
도상거리 : 7.5km
산행시간 : 5시간

종주일정
일락사주차장(09:30) ―임도쉼터(10:00) ―석문봉(10:30) ―가야산(12:00) ― 중식후 출발(12:30)
― 630m봉(13:30) ―한치고개(15:30) ―나본들고개(16:30)

산행후기

작년 9월9일 설악산 진부령에서 14개월에 걸친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그 후유증으로

한동안 고전을 하면서도 가야산 석문봉에 기념탐을 한번 세우자는 뜻을 모아 산 아래에서 해미 산악회원들과 함께 10개월간 쇠 지게로 돌을 날라다 종주기념탑을 금년 여름 완공하여 가야산의 명물로 만들어 놓으니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안면국제 꽃박람회의 경비를 안전하게 성황리에 마치고 계획했던 금북정맥 종주를 시작하기로 했다. 어차피 무작정 산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보람과 목표가 있는 산행이 더욱 매력이 있는 것이아닐까 해서이다.
우리 서산 태안 관내에 백두대간의 지맥인 금북정맥이 등줄기처럼 자리하고 있음에도 그 뿌리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현장 답사형식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없어진 길은 벌목 도로 새길을 만들며 띠지를 촘촘히 달아 지리 안내역을 하도록하였는데 예상했던 대로 정맥 길은 가시와 잡목 그리고 칡넝쿨로 얽혀져 이미 산길은 사라진 상태로 하루에도 몇 번씩을 잃고
헤메이기 일쑤였고, 글에 따른 허탈함과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중에도 백두대간 도중에 보았던 낯익은 홍성 산꾼들 부산의 정씨 부부등 부끄럽게도 토막이인
나보다 먼저 지나간 15개팀 정도의 띠지들이 안내해주어 고맙기 그지없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우리 동네 앞동산이고 뒷동산인 정맥줄기를 직접찾아 올라서 보니 내려다 보이는 낯익은 산과 들 모두가 포근하고 정겨워짐은 어쩔수 없나 보다.
나 또한 세속에 묻혀 헤메이고는 있지만 산 위에서 제각기 다른 삶의 군상들을 내려다 본다는 것은
그곳을 벗어난 만큼 자학적인 땀줄기 만큼 산행 때마다 또다른 맛을 느낄수 있어 좋다.

대간과 정맥중 유일하게 해수욕장을 지나는 안흥 가리미 해수욕장과 을씨년스럽게 거미줄과 들고양이
설치는 숲속의 빈집들 나를 KO시킨 곳곳의 칡 넝쿨과 주렁주렁 매달린 성황산 정상의 감나무, 음암의
기나긴 뱀 그물 해미 목장의 고압선 철주공사, 가야산의 산불현장과 고사목 지대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딸기와 크림같은 으름의 참맛, 백화산 정상까지 격려 차 위문 나온 이경규씨 산행에 같이 참여했던
언제나 구수한 김종관씨 모두가 가슴에 남는 소중한 것들이였다.

 

 

 

▣금북정맥 제 8구간

 

 

·일시 : 2003. 2. 16.
·구간:나본들 고개 ―하고개
·산행시간: 7시간 20분

종주일정
고려부페(08:00) ―덕숭산(09:00) ―홍동산(11:00) ― 까치고개(13:30)
― 백월산(14:20) ―하고개(15:20)

▣금북정맥 제 9구간

·일시 : 2003.2.23
·구간: 하고개 ―생미고개
·산행시간 : 6시간

종주일정
하고개(08:00) ―남산(09:00) ―신성역(10:20)―갈마고개(11:20) ―아홉굴고개(12:20)
―생미고개(14:00)

▣금북정맥 제 10구간

·일시: 2003. 3. 2.
·구간: 생미고개(장곡) ― 스므고개(청양)
·산행시간: 7시간

종주일정
생미고개(08:00) ―하풍고개(09:00) ―금자봉(10:30) ―우수고개(12:30) ―물편고개(14:00)
― 스므고개(15:00)

▣금북정맥 제11구간

·일시: 2003. 3. 9.
·구간: 스므고개 ―여두재
·산행시간: 6시간 20분

종주일정
스므고개(08:00) ―백월산(10:00) ― 공덕재(11:20) ― 구봉산(12:20) ― 천마붕(13:30)
―여두재(14:20)

▣금북정맥 제12구간

·일시: 2003. 3. 16.
·구간: 여두재 ―후덕리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종주일정
여두재(08:00) ―무곡고개(09:40) ―아리고개(11:00) ―문박산(12:20) ―어슬티고개(13:20)
―후덕리(14:30)

▣금북정맥 제13구간

·일시 : 2003. 3. 30.
·구간: 후덕리 ― 차동고개
·산행시간 : 7시간

종주일정
후덕리(04:00) ―금자붕(04:30) ―국사봉(07:00) ―야광고개(08:20) ―장학산(09:20)
―차동고개(11:00)

▣금북정맥 제 14구간

·일시: 2003. 3. 23.
·구간: 차동고개 ― 각흘고개
·산행시간: 7시간 30분

종주일정
차동고개(08:00) ―극정봉(10:40) ― 천방산(12:20) ―쑥고개(13:00) ―봉수산(14:00)
―각흘고개(15:30)

▣금북정맥 제15구간

·일시:2003. 4. 13.
·구간: 각흘고개 ―차령고개
·산행시간: 7시간

종주일정
각흘고개(07:30) ―갈재고개(08:40) ―곡두재(10:20) ―개치고개(12:20) ―봉수산(13:40)
―차령고개(14:30)

▣금북정맥 제 16구간

·일시: 2003.4.20
·구간: 차령고개- 대현휴게소
·산행시간: 13시간

종주일정
차령고개(04:00) ―국사봉(06:30) ―아르바이트(08:00) ―덕고개(11:00) ―고려산(13:30)
―돌고개(15:30) ―대현주유소(17:00)

▣금북정맥 제17구간

·일시: 2003. 4. 27.
·구간: 대현휴게소- 엽돈재
·산행시간: 8시간 30분

종주일정
21번국도(03:30) ―장고개(05:00) ―태조산(06:00) ―성거산(08:00) ―위례산(10:20)
―엽돈재(12:00)

▣금북정맥 제18구간

·일시: 2003. 5. 4.
·구간: 엽돈재 칠현산
·산행시간: 9시간 30분

종주일정
엽돈재(0200) ―서운산(0400) ―배티재(0440) ―옥정현(0800) ―덕성산(1030)
―칠현산(11:30)

산행후기
덕숭산(수덕산)을 넘어 수덕고개를 향해 가다가 골짜기 쪽으로 길을 잘못 들었는데
거기는 스님들의 교육장소 이었다. 예불 드리는 목탁 다루는 방법에 대해 교육받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다. 홍동산을 오르기 위해 잠시 쉬는데 짐승튀는 소리가 나
일어서보니 덕산남연군묘 동리에 사는 장화신고 지팡이 두개들고 가야산을 종횡무진
하는 날쌘돌이였다. 등산할때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이다.

특히 혼자 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 중학교 소풍이후 35년만에 오른 홍성 월산이
감격스러웠고 코흘리던 시절 할아버지 손잡고 시제 지내러 다니던 신성역을 지나
도로주변이 온통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홍원리에서 새끼 네마리 딸린 도사견에게 쫓겨
하얀 눈에 덮인 오서산을 넘는다. 우수고개 주변엔 춘란의 군락지 이다.
안면도 보다 많은 것 같지만 등산로 옆이라서 얼마나 살아남을지 걱정이다.
청양의 알프스 구봉산을 지나다보니 강원도 못지 않은 숲과 계속이 마음에 든다.
문박산 주변에선 오색딱다구리와 회색딱다구리의 나무쪼는 소리가 여기저기 무슨
타악기 연주소리같다. 진달래꽃이 우거진 진달래터널을 통과하며 차동고개에 다가설 무렵
금북정맥종주중인 인터넷에세 사귄 서울의 높은산 산악회 회원들을 만나보니 마치
전차군단처럼 꽉짜인 팀웍이 부러웠다.
차동고개를 넘어 각흘고개에선 홍성의 정맥종주팀을 만났는데 중학교 동창생이 있어 더욱
반가웠다. 돌고개 부근에선 길을 잃고
헤메이다 보니 황당하게도 지나온길을 다시 돌아가는 일이 생겨
한시간 반동안 헛고생 한 일이 있다.

산나물 고사리 꺽으며 힘겨웁게 천안의 성거산 엽돈재를 넘어 드디어 5. 4일
금북정맥의 마지막 칠현산에 오른다. 9개정맥중 이제 하나를 마친것이다.
아무도 반겨주는이 없는 산행이지만 나에겐 많은 의미가 어울어진 뜻깊은 산행이였다.
표지석에 맥주주한잔 부언호고 중간에서부터 동행한 구회장과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대한 다음산행의 안전을 비는 예를 갖춘다. 올 6월이 회갑인 구회장은 산행실력이
나보다 월씬 날렵하다. 내가 저분나이 때되면 저렇게 힘이 넘칠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금북정맥을 마치고 한북정맥을 시작하고자 휴전선 근처의 철원 김화읍에서 하룻밤 자고
8시간코스인 제1구간을 2003. 5. 11. 06:00경 안개가 자욱끼인 수피령에서 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군초소 깊은산 우거진 숲 공연히 겁을 먹는다. 자꾸만 걸음이 빨라진다.
복주산을 지나 4시간쯤 걸었을 때 발끼리 꼬이는 바람에 굴러 넘어져 앞 입술이 깨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언청이가 된채 가슴을 부여안고 광덕산을 넘어 광덕고개까지 네시간 동안은 하늘이 노랗도록
엄청 큰 고행의 길이였다.
그리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한달내내 머리 숙여야만 했다.
홀로 산행은
산아래 세상을잊은채 혼자만의 환상적인 상상의 나래속에 자기체력과
일정에 마추워 가고 싶은때 가고 쉬고싶은때 쉬는 장점이 있지만 예상치 못하는 이런사고에 문제점이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