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등

[스크랩] 지중해여행기

괜차뉴(갈수록 괜차뉴) 2014. 9. 18. 18:13

 

 

 

 

 

 

시청에서 해외연수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후

엄청 기대에 차있었는데
또한 후배들이 지중해를 가자고 선뜻 제안하여
언젠가는 가보고 싶던 곳이라
정말 좋은 곳을 선택하였구나 하며

난 정말 운이 있구나 생각하였는데
여행을 좋아하는 신랑이 따라간단다

다른 직장동료들이 같이 가는데
설마 하였드니 그게 아니었다
나 두 공무원인데 어떠냐며 완전히 막가파이다
이건 나의 자유는 물론이고

동료들의 눈치를 봐야 할 판이다
몇 번의 조율 끝에 동료직원들이 이해 하기는 하였지만
난 진정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기분이다
시청에서 제공한 시청버스로

시민회관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갈 때부터
신랑의 휴가문제로 서산에서 좀 늦게 출발하게되니
처음부터 죄를 짓는 기분이고

인천공항에서 식사와 간단한 쇼핑을 한 후
드디어 22:30비행기가 출발하였다
입국할 때 쇼핑을 하게 하면

어느 정도 외화 낭비를 막을수 있으련만
나갈 때 사는 것을 보면 개선해야할 행정인 것 같다
해외여행은 몇 번하였지만 꿈에 그리던 지중해이어서 인지
잔뜩 기대감에 들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러다가
제주도근처를 지날 때는 이상기류 현상으로
비행기가 뚝 떨어지는 기분이다 모두 아우성이다
작년에도 여기 지날 때 그랬는데 무서운 곳이다
다른 여직원들에게는 미안 하지만

같이 여행 떠난다고 할 땐 밉더니
비행기안에서 신랑의 무릎 을 베고 잠을 자니

그렇게 편할 수 가 없다
이집트에 가기 위해서는 두바이 공항을 경유하는데

세금이 없는 곳 이어
세계에서 물가가 제일 싸다며 여기서 선물을 준비하라 한다
일단은 다음에 올 때를 위해 아이쇼핑으로 눈 도장만 찍어둔다

두바이 에서 이집트로 가는 비행로선 은 차창 밖이 모래언덕으로
밋밋한 사하라 사막으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보이질 않는다
참으로 넓고 아까운 땅이 아닐 수 없어 보인다
이집트에 내려서부터 는 두 번씩이나 검색대를 통과하고 검침봉으로
온몸을 상세 검색하는데 테러의 공포가 짜릿하게 다가온다
도착하자마자 가이드의 쉴 새 없는 미사여구가 총동원되는
안내가 시작된다
시내 곳곳이 주민반 경찰관반 물반 고기반 이고 모두 무장하여
우리나라 계엄 때 상황처럼 살벌하다
유머스레 안내하는 노처녀 가이드의 안내로 올드카이로

예수피난교회등 기독교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는데

이집트는 나라전체가 유물이고
국토전역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것같다
호텔로 들러 서는데
또 경찰들이 호텔을 장악한 상태로 검색대를 통과하고
어렵게 방으로 들어선다 난 여행의 여독에 피곤하여 쓰러져 자는데
신랑은 남자동료직원들이 불러서 한잔하러 나가나보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카이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터어키의 이스탄블로 향한다
테러의 위협이 가장 많은 곳 이어 은근히 두렵기도 한곳이기도 하다
비행기에 오르는데 예상보다 비행기가 조그만 하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스튜디어스가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다 했는데
잠시 후 비행기 하늘에 오르고 나니 조폭 두목 같은 깍두기머리에
문신을 살벌 하게한 남자들이 식사와 음료수를 나른다
날씨가 엄청 맑아 새하얀 뭉게 구름으로 그려진
하늘의 경치는 조화의 극치를 이루는데
깍두기 스튜디어스 안내원들이 왔다 갔다 하면 비행기가
조그만 뗏마처럼 이리저리 쏠리는 것 같아 불안하다
터어키의 가이드는 독일로 월드컵 응원을 가고 대리로

다른 여직원 이 나왔는데

구두를 꺾어 신고 무성의하게 대해 주는 것처럼 보이고
식당주인은 터어키 한인회 회장이라며 국내티브이에서도

방영 됐다는 사람인데 배가 불러서인지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따스한 웃음 한번 보이지 않는다
터어키에서는 돌바흐체궁전 등과 보스포러스 해협에서의 유람선
관광이 인상적이고 그리스에서 신전을 허물어다가 지었다는
지하저수지의 거꾸로 쳐 박혀있는 신전의 머리상 들을 보며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보다
더 심각하다는 두 나라의 관계가 이해되었다
그리고 종교적 측면에서나 에로적 측면에서 바라보기 민망한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원조 밸리댄스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으며
국내에선 맛 볼 수 없는 원조 체리를 다람쥐처럼 여직원들은
아예 입안에 가득 물고 있다
평생 먹은 체리보다 몇 배씩은 더 먹었으리라

그리스에서는 도착후 바로 에기나섬을 관광하는데 바닷물이
얼마나 맑은지 바닷물이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이고
지중해 과일을 맘대로 골라 먹을수 있어 좋았다
그리스는 서양문명의 어머니라고 하듯 모든 시내 시가지가 문화재
아닌 곳이 없고 도시자체가 신비스럽게 보여진다
파르테논신전 올림픽 경기장등 우리가 역사에서 배웠든
모든 옛 문화재를 실제로 찾아보니 감회가 새로워진다
어두운 밤에 찾아가는 파르테논신전
야간조명에 조용한 침묵으로 역사를 말하는 유물들
야간 공연하는 배우들과의 서툰 대화에 손짓발짓으로 기념촬영
그리고 서로 길을 잃고 찾아다니다 걱정스레 만나고
솔향 가득한 야외 호프집에서의 맥주한잔은
이국적 또 다른 정취가 온몸을 사로잡는다
가죽 자켓 쇼핑을 안내해서 아이쇼핑하고는 공연을 보여주는데
여직원 한 명과 우리신랑을 따로 불러 뒷켠으로 데리고 가드니
모델처럼 워킹을 하며 등장하는데 언제 저런 끼가 있었나
얼마나 우리 일행을 웃겻나 아픈 배 움켜쥐고 나왔다
그런데 물건값이 우리 수준이 아니어 빈손으로 모두 나와
주인과 가이드에게 엄청 미안했다

비행기 안에서 유럽 요트 등 레저문화의 본산지라는
그리스의 환상적인 섬과 섬들을 바라보며 다시 이집트로 와서는
숨막히는 사막한가운데 있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관람하며
아주 먼 그 옛날에 순수한 인간으로의 힘만으로 저렇게 크면서도
컴퓨터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건축물이 들어 설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말로만 듣던 피라미드의 내부와 외부 그리고 그것을 만들기 위한
과정 정교성 그 민족의 우수성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저녁을 일찍 마무리하고 가이드의 배려로 위성티브이 가있는
식당으로 옮겨서는 독일월드컵 토고 전을 응원한다
나라를 떠나면 모두 애국자라던가 식당 안에서 식당이 날라 가도록
모두 한마음 이 되어 대한민국을 외친다
외국인들도 덩달아 응원자가 되고 벅찬 감동의 메아리 속에
아쉬운 2:1승리에 식당 안은 온통 난장판이 된다
마지막날 왕의 계곡으로 가는데 가만히 있어도 숨이 탁탁 막히고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는 사막 한가운데에 엄청난 왕의 고분들
비록 거의 도굴되어 외장 만이 남아 있다 해도그것은 우리 고대인류
역사의 산실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룩소신전은 발로 밟기가 안타까울 정도로
모두 유적이고

보이는 자체가 5000년전 그이상의 유물이라는
사실에 놀라 야 했다
반만년 전에 이들은 엄청난 신전을 만들고 왕을 섬기고
또한 신을 섬긴 것이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때서야 쑥 과 마늘을 가지고

인간이 되기 위해 굴속으로 들어 가셨으니 .......
엄청난 역사와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볼수 없다
저토록 찬란한 역사와 강력했던 그 시대의 왕과 왕족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믿고 믿었던 신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인간이 만든 가상의 신이기에

신들도 인간과 함께 죽은 것이 아닐까................
이번 여행의 최대 아이러니였다
열흘 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다시 신랑의 무릎에서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다

시청 버스로 서산 에 도착하여 온몸이 내 몸이 아니듯 앓고 있는데
신랑은 당직근무라고 집에 들르지도 않고 출근을 하고
다음날은 집에 들어오지도 안하고 다시 등산을 가버린다






















출처 : 서산마루산악회
글쓴이 : 괜차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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